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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2 기상천외한 작가의 센스 - 비커즈 2
시험 끝나고 서울 집에 돌아가는데
버스 속에서 심심할것 같아서 '비커즈' 라는 판타지를 빌려 보았다.
근데 이게 웬걸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아 놔 너무 웃기다 ㅋㅋㅋ'

책 표지는 이렇게 생겼다



사진 상태가 핸드폰으로 찍은데다가 어두워서 질은 좋지 않지만 일단 무시 ㅋㅋ

이 책을 처음 읽으면 나오는 인물의 이름은 '서연' '제시카' 다.
"뭐야 이거 무슨 소녀시대 빠돌이가 만든 책인가? 9명 다 등장시킬려고 그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약간 허접한 프롤로그를 모두 읽으면...

주인공은 일단 천재.
전형적인 먼치킨류의 소설이다. - 먼치킨 : 주인공이 일단 최고의 능력을 가지고 시작
거기다가 차원이동류의 판타지. - 현실의 인간이 차원을 넘어 다른 세계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됨 -

중요한건 이게 아니라

서론이 끝난 후 차원 이동 후 드래곤과 만나게 되는데
이 드래곤과의 의기투합하는 계기가

"어떻게 하면 여자를 좀 더 품위있게 꼬시는가?"

라는 점이다 ㅋㅋㅋ

예를 들자면 걸어가는 도중에 마법을 써서 바람을 만들어 머리결을 살랑살랑 흩날리게 하여
자신의  이미지가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든가,

소위 "뽀샤시 효과"를 실제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소개 받을때 마법을 써서 적용시킨다든가.....

사교파티에서 춤을 출때 상대방에게 마나를 전달시켜 상대방으로 하여금 좀 더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든가..

소설에서는 주인공과 드래곤이 이런 패턴을 50년동안(!)  만든다.
이런 레파토리를 주인공에게 만들게 하기 위해서 용언마법을 가르쳐주는 드래곤....
그 다음에는 실제로 여행을 하면서 이 패턴들을 적용하고, 장단을 따져서 더욱 완성도있게 만든다는...
대강 이런 내용이다.

CF나 Drama에서 나오는 효과를 마법을 써서 적용시킨다고 생각하면 쉬운데..
이것을 묘사하는 과정이라든가,
이것을 적용시키고 나서의 주위의 반응이라든가가 머릿속에 너무 자연스럽게 그려져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ㅋㅋㅋ

판타지라기 보다는...
개그물에 가까운 느낌? ㅋㅋ

어쩃던간에 오랜만에 재미난 판타지를 읽어서 기분이 좋다 ㅎㅎ
Posted by 구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