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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를 끝내다

2007. 9. 10. 00:46 from Think

금토일에 걸친 시골벌초대장정이 끝나고
다시 집으로 왔다 휴..;;

처음보는 사람들도 많고
익숙하지도 않은 일이었지만
정씨라는 한 명목 하에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고
같이 어울리고 일한다는것이
나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사실 그리 익숙한 명목은 아니지만
아직 시골에서는 정말 핏줄이 강한 역할을 하는것 같다
실제로 한 노인분 이야기로는
자신의 자주 만나는 가족들이 다 모이면 180명 정도가 모인다고 한다..
형제가 10명이란다. 다 남자들로만
소 한마리 (500만원어치) 를 하루만에 다 먹었다나 뭐라나..

나는 그리 핏줄을 강하게 느끼지 않는다...
기껏해야 사촌끼리정도나 친하게 지내고
'당숙' 까지 가버리면 많이 어색하다

생각해보면 우리 아버지도 사촌하고 친하고 지냈을 텐데
그 사촌이 자식을 낳으면 나하고도 친하게 지내고 그래야 하는건가..?

그럼 시골가면 만나는 사람이 도데체 몇명이나 되어야 하는건지 +_+; 우어어
머리아프다.

나는 장남이 아니라 사실 이렇게 신경쓸 필요도 없지만은
실제로 내 위에있는 '장남' 역할을 하는 우리 사촌 형은 나름 책임감에
시달릴 것 같다. 이유야 어찌됬던 일단 집안을 대표하는 장남이니까
가끔 한번 만나도 사람이름 다 기억해야할것같고
정기적으로 만나서 친하게 지내야 할것 같고.. -_-

아우아우 머리아퍼
난 그냥 맘에드는 사람만 데리구 갈란다 ㅋㅋ
사촌이든 친구든 어쩌다 만난 사람이든
그냥 맘에 맞는 사람을 많이 만나고 사는게 편한것 같다 (아직 어리다 ㅋㅋ)

에휴 +_+;; 그냥 시골에서 너무 많은 사람을,
처음보는 사람들을 영성(靈成)정씨라는 공통분모 하에
만나다 보니까 이런생각이 들었다.

장남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름 자유로워도 욕을 덜먹으니 ㅋㅋ

에쿠
과제 해야 하는데..
일단 내 앞에 급한 불부터 꺼야겠다 ㅋㅋ

Posted by 구치리 :